“~~~테스트”라는 것들 – 「○○○テスト」って物たち

By | 9월 11, 2009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테스트”라는 것들이 심심치않게 보입니다.

혈액형 테스트, 잠재의식 테스트, 이상형 테스트, 등등.
돈 내고 점치는 것도 아니다보니
그냥 부담없이 일단 질러보게 되는게 인지상정이죠.

아시다시피 이런 테스트는 보통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질문

마찬가지로 알 수 없는 보기 중 택1

더더욱 상관없어 보이는 질문

더더욱 알 수 없는 보기 중 택1

……

어머나 이런 결과가?!

뭐, 테스트마다 차이야 있겠지만 대충 이런 식이죠.

이런 테스트의 재미있는 점은
질문을 통해서 피테스트자를 정확히 분석해서 타당한 결과를 낸다….가 아니라,
대충 뭉뚱그려서 돌려돌려 서술한 결과를 몇가지 준비해놓으면
피테스트자가 평소에 생각하던 자신,
자신이 어떤 스타일인지, 또는 어떠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그 결과에 대충 맞아떨어지게 되어있다는 겁니다.
즉, 테스트를 통해 “분석 -> 결과” 라기보다는,
테스트 결과에 자신을 끼워맞추는, “결과 -> 분석”이 되는거죠.
그리고 그 결과가 어느정도 맞아떨어진다면
“오오~ 이 테스트 재밌는데.”
하면서 유행하게 되고요.

물론, 저런 테스트들 중에도 통계학적인 요소를 통했다거나,
심리학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거나 등등,
질문에 대한 답과 그 결과의 연관성, 즉 로직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것들도 있습니다만,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는
복잡하게 생각할 거 없이 이런 테스트는 그냥 자기만족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호기심, 또는 심심풀이로 대충 질러보고,
결과에 만족하면 좋은거고, 결과가 맘에 안들면 웃으면서 넘기던가,
아니면 새로운 결과를 뽑아내기 위해 다른 답들을 골라보며 시간을 때우던가.
여러분도 이런 테스트 결과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면서
안좋은 결과에 절망하며 자살을 생각한다거나 하시진 않잖아요? 하하.

다르게말하자면, 딱히 신뢰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되겠죠.

실제로 저 스스로도 이런 테스트들을 해보면,
어떤 테스트에선 감수성이 넘치는 청순가련,
어떤 테스트에선 냉철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다중인격도 이런 다중인격이 없음. ㅋㅋ

뭐, 딱히 이런 테스트들을 비하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아무리 정확한 로직을 가지고 있더라도,
피테스트자 스스로가 이미 진지하지 않게,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서 뭘 택할지 알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정확한 결과를 찾아낸다는거 자체가 무리니까요.

이야기가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그러니까 이겁니다.
어떤 한 사람이, 이런 종류의 테스트를 하면 할 수록, 수백 수천가지 하면 할수록!
다양한 방향의 결과가 나오게 되는게 당연하다.
….라고 전 생각합니다.

아니, 정말 당연하지 않나요?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은데…

왜 이런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았냐면,
조금전에 한 “바람기 테스트”라는 것 때문입니다.
해보고 싶으신 분은 여기.
일단 결과부터 보여드리자면,

100%?!  Σ(゚Д゚;

아니 뭐, 그럴수도 있죠. 그냥 테스트에서 바람둥이라고 그러는건데
제가 실제로 바람피다 걸리고 그런 죄지은 것도 아니고…
테스트에 저런 결과가 탑재되어있다면 저 말고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도
저 화면을 볼테고…

그저, 단순히, 어쨌거나,

전 어떤 테스트를 해도 이렇다는게
문제인겁니다.

정말 하나 빼놓지 않고 언제나 여자 관련된 걸로는 미쳐돌아가요. orz
그런 끼가 있는 질문이라거나 그런 것에서 제가 언제나 대답을 그렇게 했다고 하기엔,
단순히 생일이나 이름 입력만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조차도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전에 포스팅했었던 자미두수에서도, 글에는 애써 언급안했었지만,
첫줄부터 염복을 타고난 팔자라 주색에 조심 어쩌고 ㅁㅇㄴ;ㅣㅓㄹ민

물론 제가 하도 이런게 반복되다보니
대충 뭉뚱그려놓은 결과에서 저런 부분을 찾아내버리는 걸 수도 있지만,
…그래도 몇번은, 아니 적어도 한번쯤은
저런 거 없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게 아닐까요.
모든 테스트의 모든 결과항목에 저런 부분이 꼭 들어가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하기만 하면 무조건 저런 게 포함이 됩니다.

……이 정도 오면 무슨 세뇌 수준인데.

청렴결백한 삶을 살고 있는 저로서는
매번 이런 결과가 나오니 슬슬 어이가 없달까요.
이젠 그냥 신기하네요.
웹서핑하다가 어떤 테스트를 발견하면
“이 테스트도 그런 결과가 나올려나” 이러면서 클릭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저 말고도
이런 테스트에서 같은 결과만 나오는 분이 계신가 궁금하네요.
딱히 여자 관련 말고라도말이죠.
만드는 사람도 수없이 많고,
로직도 수없이 많은 이런 테스트들에서
같은 내용을 꾸준히 보는 게 신기해서 다른 분들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군요.

아. 미리 배리어를 쳐두자면,
실제로 제가 바람둥이기에 모든 테스트가 진실을 고하고 있다라는 건 말이 안됩니다.
전 현재 애인이 없거든요.
아니 뭐 애인이 있어야 바람을 피던가 말던가…(..)

여하튼 오랜만의 포스팅인데 헛소리 잡담이라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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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모젠느

    아- 공감합니다. 전 분명히 스스로가 내성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향은 ‘지도자형’ 이런게 나오거나 하면…
    읽으면서도 어느샌가 스스로가 정말 그런가 생각하고 있거나 하죠 ㅋㅋ

    뭐 친구들은 군대가면 아주 잘할 거 같다고 합니다만-_-;

  • lejark

    이모젠느//세뇌당하시고 있군요. 하하.

    군대는…그렇죠. 성격이 안변하면 살아남지 못하기에…(…)

    추석연휴 잘 보내시길..이라기보다 잘보내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