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지진 사태를 보면서
여지없이 또 헛소리를 넘어선 패드립을 해주는
일부 개신교.
솔직히 이젠 저 “일부 개신교“라는 호칭만으로도 짜증이 밀려오는데.
그에 비해 FSM,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라는
미국에서 시작된 패러디컬트 종교의
교리가 매우 인상깊다.
- 웬만하면 나를 믿는다고 남들보다 성스러운 척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날 믿지 않는다고 맘 상하지 않으며, 어차피 안 믿는 자들에게 하려는 말들이 아니므로 말 돌리지 마라.
- 웬만하면 내 존재를 남들을 괴롭히는 핑계로 사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 웬만하면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나 행동 같은 것들로 그들을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 웬만하면 스스로와 파트너에게 해되는 짓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 악의에 찬 다른 이들의 생각을 공격하려면 웬만하면 일단 밥은 챙겨 먹고 했으면 좋겠다.
- 웬만하면 내 신전을 짓는데 수억금을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더 좋은 데 쓸데가 많다.
- 웬만하면 내가 임하여 영지를 내린다고(신탁을 내린다고) 떠들고 다니지 말았으면 좋겠다(큰 소리로 포교하고 다니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웃을 사랑하랬다. 좀 알아 먹어라.
- 상대방이 싫어한다면, 웬만하면 남들이 너에게 해주기 바라는 대로도 남들에게 하지 마라. 상대방도 좋아한다면 상관 없다.
– 이상 Wikipedia, FSM Doctrine내용 참조 수정.
일단 형태부터가 “웬만하면~했으면 좋겠다.”라는 권유형인 것도 인상깊지만,
무엇보다 내용이 정말,
바람직하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상황에서
우상이 어쩌니, 당연한 순리라느니,
그런 소리를 하는 행위를
정말 그 분이 바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종교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싶다.
그나저나 이 “FSM”,
만약 우리나라에서 시작되었다면
난리가 났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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